2009년 6월 10일 수요일

지금의 시점에서 바라는 것 - 광장 정치에 대해



어제가 6.10대회를 전국적으로 치루는 날이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이 도로 불법 점거라고 해서 잡아 가두고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이 모든 집회를 풀어주도록 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났다.

역시 지금의 정권은 그저 시민운동에 대해 너무나도 적절한 대응을 잘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해야할 일은 착실히 진행해 가는 완벽한 모습을 구현하고 있다.

난 여러가지 광장 정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많은 대중에게 수적인 우위에 있음을 과시하는 한가지의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편으로 이런 생각을 해본다. 과연 수적인 우위에 있음을 광장에서만 보여 줄것인가.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과거 노사모의 인터넷 광장도 있었다.
나는 모든 방면에서의 광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아고라.블러그. 각 단체의 게시판. 직접 사람들이 모이는 광장.
그러나 이 모든것이 지금은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시점인 것은 사실이다.

저들의 방법은 아주 교묘해서 지역별로 약해 보이면 언제든지 광장을 닫고 많이 모이면 선별해서 잡는 게릴라식의 탄압을 하고 있는것이다.

여기에 대응하는 우리 시민운동은 어떠한가 어떻게 하면 사람이 모이는 광장에 사람을 모이게 할것인가와 인터넷 아고라팀을 운영하는 등의 방법을 구상하는 정도 이상의 진척을 보이지 않는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개인들은 자신들의 블러그에 자신들의 생각과 언론이 알려주지 않은 사실에 대해 많은 글을 싣고 그것을 공유하고 있다.

너무 많은 것을 시행착오를 하면서 그 방법과 형식이 변하고 있다. 작년 한해는 아고라를 통한 광장 정치를 실현하는데 촛점이 있었다면 올해는 블러그를 통한 광장 정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것도 얼마 가지 않아 길이 막히고 개인의 블러그는 조사를 받고 일부 아이디는 폐쇄 될것이며 일부는 꼬투리를 잡아 구속할 것이다. 아고라가 그랬던 것처럼.

그런면 광장 정치는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할까. 지금의 수준에서 머물고 말것인가.
대중은 어떠한 틀로 함께 할 수 있는 구심점을 만들어 가야한다는 것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다고 막상 대안을 내 놓기가 어려울 것이다. 난 과거 우리의 운동사를 돌이켜 보면 너무도 많이 변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지금은 토론이 광장에서 이루어 지기 보다는 인터넷을 통해 더 많이 이루어지고. 과거는 개인의 발언 창구도 적어서 거의 일방적인 연사들의 내용에 중심이 되었다면, 이제는 개인들의 이야기들이 여기 저기 터져 나오는 시기이다. 이들은 통제 될 수도 통제해서도 안되는 개인이다.

그래서 난 이제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정치도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광장은 인터넷의 게릴라식 광장도 존재하지만 사람이 모인곳이 곧 광장이다. 과거 80년대에 많이 하던 게릴라식 광장 정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때와 지금의 차이라면 학생이 중심이 된 게릴라식 광장 정치였다면 시민 단체별로 개별적인 광장정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하는 것이다. 우린 지난 10년간 열려진 공간에서 마음껏 광장정치를 펼치면서 어렵지 않게 자신들의 주장을 많은 사람에게 펼칠수 있었다. 이제는 그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부산에서는 어제 도로법을 적용해서 구속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광주에서는 오히려 약속했던 1차선씩은 통행 하도록 하여 분산을 시도했으나 결국에는 스스로 물러섰다.

일부에서는 막고 일부에서는 터주며(물론 광주에는 막을 병력도 없었다 이미 다 서울가서.) 게릴라식으로 광장정치를 막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우리도 게릴라식 광장 정치를 되살려야한다. 조중동은 보이는 즉시 찟어서 휴지통에 넣고 발달 인쇄 기술의 도움을 받아 많은 개별적인 유인물이 얼마든지 생성이 가능하다. 막는 곳에는 유인물을 작렬시키고. 사람이 모이면 토론을 하도록 유도해야한다. 이것이 게릴라식 광장 정치이다. 만일 허용된 공간이라면 문화행사를 해야한다. 사람들이 모이면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을 유인물로 만들어 복사해서 와달라고 해서 자신들의 글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도록 도와야한다.

특히나 어제는 경찰진압봉이 아닌 쇠파이프로 진압을 시도하는 경찰들이 때거지로 다니는 날이었다. 물론 얻어 터진 사람 분하고 원통하고 열 무지 받는다. 하지만 생각해봐라 당신만 얻어 터지고 뼈아픈지. 그렇다고 시민도 쇠파이프로 무장하고 달려들면 힘없는 시민은 더 무서워 도망을 간다. 물론 당신의 대열이 경찰의 진압에 맞서 충분히 방어 할 수 있다면 당신도 쇠파이프로 무장해라 하지만 어차피 그래봐야 도망다니느라 정신 없을 것이다. 그러다 몇대 터지고. 아니 당신이 용감무쌍한 검객처럼 1대10의 무력으로 경찰 10명을 두들겨 팼다 치자. 그 경찰은 누구인가? 그도 결국은 시민인 것이다. 차라리 테러를 해라 열받으면. 진짜 나쁜넘만 골라 잡아 족쳐라(죽이지는 말아라).
그들이 몇명을 골라 구속 시킨것 처럼. 그러나 광장에서는 하지 마라 때리면 맞아라 광장에서는 ...
광장에서는 곤봉으로 때리면 머리 다치지 않게 주의하고 끌고 가면 끌려가라. 그러나 입을 막을 때까지 외쳐라 당신의 주장을....
광장에서 괜히 당신의 용맹을 과시하며 주먹으로 경찰을 향해 선방을 날리는 사람 있다. 난 그들에게 묻는다. 당신의 뒤에 저 지켜보는 저 사람들이 없어도 날릴 수 있느냐고... 그럴때 날려라.
광장에서는 영웅따위는 필요없다. 시민이 있을 뿐이며 시민들이 반민족주의 반공지상주의자들이 휘두르는 폭력만이 있어야한다. 당신이 싸우고 싶다면 차라리 테러를 해라 반민족주의 반공지상주의자 골라내어 테러를 해라 불쌍한 경찰애들 시민 등에 업고 때리지 말고.

난 이제 우리 사회의 정치는 게릴라 정치로 넘어갈 준비를 해야하는 시대임을 주장하는 것이다.
광장에서 치고 받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시민으로 부터 저들을 분리 선별해 타격하고 시민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시민과 함께 그들의 방식대로 얻어 터지라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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